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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가 당신 브랜드를 추천하지 않으면 생기는 일 — 미국은 벌써 유니콘, 한국은 아직

[lv.1]트렌드헌터·13일 전·조회 12▲ 0▼ 0

챗GPT한테 물어봤는데 당신 회사가 안 나온다면요?

혹시 최근에 궁금한 거 생기면 네이버보다 챗GPT한테 먼저 물어보시나요?

저만 그런 게 아니더라고요. 최근 3개월 안에 챗GPT를 써본 한국인이 54.5%라는 조사가 있어요(오픈서베이, 2026년 기준·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1년 전보다 15%포인트 넘게 뛴 수치예요.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질문 하나. "제주도 가성비 숙소 추천해줘"라고 챗GPT나 퍼플렉시티에 물어봤을 때, 당신 브랜드가, 당신 가게가, 당신 회사가 그 답변 안에 들어갈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미국에서는 지금 이 질문 하나에 사람들이 조 단위 돈을 걸고 있어요. 그리고 그 이름이 바로 GEO(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 생성형 엔진 최적화)예요. 한국에선 아직 업계 관계자 아니면 거의 못 들어본 단어일 거예요. 그런데 미국에선 창업 2년도 안 된 회사가 벌써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이 됐거든요.

오늘은 이 얘기를 좀 풀어볼게요.


원조: 학계 논문 한 편에서 시작된 단어

GEO라는 단어, 사실 마케터가 아니라 연구자들이 만들었어요.

2023년 11월, 프린스턴대·조지아텍·앨런AI연구소·IIT델리 공동 연구팀(Pranjal Aggarwal 등)이 "GEO: 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이라는 논문을 냈어요(arXiv:2311.09735). 이듬해 데이터마이닝 최고 학회인 KDD에도 정식 게재됐고요.

이 논문이 한 일은 단순해요. AI 챗봇 답변(빙챗을 흉내 낸 시스템)에 1만 개 질문을 던지면서, 콘텐츠에 아홉 가지 다른 "기법"을 적용해보고 어떤 게 AI 답변에 더 자주 인용되는지 실험한 거예요.

결과가 꽤 충격적이었어요. 인용 통계 넣기, 출처 명시, 직접 인용문 추가, 문장 유창성 개선, 권위 있는 어조 같은 다섯 가지 기법을 쓰면 AI 답변에 노출될 확률이 최대 40%까지 올라갔거든요(연구 논문 기준 실험 수치).

"구글 1페이지에 뜨는 법"을 연구하던 SEO(검색엔진최적화) 업계가, 이제 "챗GPT 답변 안에 뜨는 법"으로 통째로 관심을 옮기기 시작한 순간이었어요.

이 논문 이후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이 이 개념을 그대로 사업 모델로 가져갔어요.


폭발: 창업 18개월 만에 유니콘이 나왔어요

가장 상징적인 회사가 프로파운드(Profound)예요.

2024년 8월, 제임스 카드월레이더(James Cadwallader)와 딜런 배브스(Dylan Babbs)가 창업했어요. 브랜드가 챗GPT·퍼플렉시티·제미나이 같은 AI 답변 안에서 어떻게 언급되는지 추적하고 최적화해주는 서비스예요.

  • 시리즈A 2000만 달러 (클라이너퍼킨스 주도)
  • 시리즈B 3500만 달러 (세쿼이아캐피털 주도)
  • 시리즈C 9600만 달러, 2026년 2월 — 기업가치 10억 달러(약 1.4조 원) 유니콘 등극

창업한 지 대략 18개월 만이에요. 피그마, 월마트, 램프(Ramp), 몽고DB, 미국 US뱅크 같은 곳들이 고객사고요(회사 발표 기준).

혼자가 아니에요. 독일 베를린의 픽AI(Peec AI)는 2025년 창업해서 10개월 만에 연매출(ARR) 400만 달러를 찍고 시리즈A로 2100만 달러를 유치했는데, 최근엔 기업가치 2억 달러로 추가 투자를 논의 중이라고 해요(2026년 기준·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뉴욕의 블루피시AI(Bluefish AI)는 2024년 창업해서 6300만 달러를 모았고요. 소프트웨어 대기업 사이트코어(Sitecore)는 2026년 6월 GEO 스타트업 스크런치AI(Scrunch AI)를 2억2500만 달러에 인수했어요.

업계 추산으로는 2025년 여름부터 2026년 봄까지 이 "AI 가시성(AI visibility)" 툴 카테고리에만 3억 달러 넘는 투자금이 몰렸다고 해요(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왜 이렇게 폭발했을까요? 답은 간단해요. 트래픽이 실제로 옮겨가고 있으니까요.

  • 챗GPT의 뉴스 사이트 유입은 2024년 1~5월 100만 건 미만에서 2025년 2500만 건을 훌쩍 넘겨 25배 성장했어요(디지데이 보도 기준).
  • 반대로 구글에서 퍼블리셔(언론사·콘텐츠 사이트)로 가는 트래픽은 2025년 한 해 전 세계적으로 33% 감소했고요.
  • 구글 AI 오버뷰(AI Overviews)가 나온 2024년 5월 이후, 검색해도 어떤 사이트로도 클릭하지 않는 "제로클릭 검색" 비율이 56%에서 69%까지 올라갔대요.
  • 리서치 기업 가트너는 2026년까지 전통적 웹 검색 트래픽이 25% 줄어들 거라고 예측한 적이 있어요.

정리하면 이래요. "검색해서 클릭해서 들어오는" 시대에서 "AI가 답을 요약해주고 그 안에 내가 언급되느냐 마느냐"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는 거죠. 그리고 그 답변 안에 들어가는 자리를 놓고 컨설팅·소프트웨어 시장이 생긴 거예요.


한국: 지금 딱 이 변화가 시작되는 지점이에요

"어차피 한국은 네이버가 꽉 잡고 있는데?"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사실 지금이 딱 그 균형이 흔들리는 시점이에요.

네이버는 2025년 9월부터 2026년 4월까지 8개월 연속 월간 검색 점유율 60%대를 지켰어요(9월 62.27% → 2026년 2월 65.12% 등). 그런데 2026년 4월 27일 네이버 'AI 탭' 베타가 출시된 이후, 한 달 만에 점유율이 60%대에서 80%대로 뛰었다는 분석이 나왔어요(비젠소프트 등 보도 기준·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생성형 AI 팩트체크 수요가 네이버로 몰린 결과로 풀이되고요.

즉 네이버도 이제 "링크 목록"이 아니라 "AI가 요약해주는 답"을 주력으로 밀고 있다는 뜻이에요. 구글 점유율은 40%대를 넘어섰고, 챗GPT 최근 3개월 이용 경험자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54.5%까지 올라왔고요.

그런데 재밌는 건, 국내에도 이미 이 흐름을 읽은 회사들이 슬슬 움직이고 있다는 거예요. 검색해보니 비즈스프링, 딜라이트커뮤니케이션, Ainnect, 소원웹 같은 곳들이 "GEO 컨설팅", "AI 검색 최적화" 서비스를 이미 내놓기 시작했어요. 아직 미국처럼 유니콘급 스타트업은 없지만, "브랜드가 AI 답변에 몇 번 인용됐는지" 진단해주는 서비스가 국내에도 등장한 거죠.

바로 이 지점이 기회예요. 미국은 이미 대기업들(월마트, US뱅크 같은)이 이 서비스에 돈을 쓰고 있는데, 한국은 아직 "이런 게 있다더라" 수준이거든요. 시장조사기관 코히런트마켓인사이츠는 AEO(답변엔진최적화) 플랫폼 시장이 2026년 6억6500만 달러에서 2033년 9억5300만 달러로 성장할 거라 보는데(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그중에서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연평균 21%로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짚었어요. 한국이 딱 그 지역 안에 있고요.


균형: 과장도 많다는 걸 짚고 갈게요

여기까지만 읽으면 "당장 GEO 뛰어들어야겠다" 싶으실 텐데, 미국 업계 안에서도 회의론이 만만치 않아요.

마케팅 매체 웹비퀴티는 대놓고 "GEO는 사기(snake oil)일 수 있다"고 경고했어요. GEO 성공의 80%는 사실 그냥 기본기 좋은 SEO라는 거예요. 콘텐츠 잘 쓰고, 출처 명확히 밝히고, 구조화된 데이터(스키마 마크업) 넣는 건 원래 검색엔진최적화 업계가 10년 넘게 해오던 얘기라는 거죠.

디지데이도 비슷한 지적을 했어요. SEO 베테랑들 상당수가 "GEO는 새로운 학문이 아니라 SEO의 연장선일 뿐"이라고 본다는 거예요.

더 근본적인 문제도 있어요. 구글 검색은 "1위, 2위, 3위" 순위가 어느 정도 고정적이었는데, AI 챗봇 답변은 같은 질문도 물어볼 때마다 답이 달라져요. 오늘은 내 브랜드가 언급됐는데 내일은 경쟁사가 언급될 수도 있다는 거죠. "확실한 1위 전략"이라는 게 원래부터 존재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얘기예요.

그리고 지난 1년 새 GEO를 판다는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기면서, "돈만 받고 마법 같은 효과는 없는" 업체도 섞여 있다는 경고도 여럿 나왔어요.

다만 이 회의론자들도 인정하는 게 있어요. "과장된 마법 지팡이처럼 파는 업체들이 문제인 거지, 사람들이 검색 대신 AI에 묻기 시작한 흐름 자체를 부정할 순 없다"는 거예요.

즉, "GEO"라는 브랜드명에 낚이지 말고 본질(콘텐츠 신뢰도·구조화·인용 가능성)에 집중해야 한다는 게 균형 잡힌 시각인 것 같아요.


그래서, 뭘 해볼 수 있을까요

거창한 창업 얘기 말고, 오늘 당장 시도해볼 수 있는 것부터 정리해봤어요.

1. 내 브랜드/가게가 AI 답변에 어떻게 나오는지 직접 확인해보기

  • 챗GPT, 퍼플렉시티, 네이버 AI 브리핑에 직접 "OOO 추천해줘", "OOO 어때?"라고 물어보세요. 내 브랜드가 나오는지, 어떻게 묘사되는지부터 보는 게 시작이에요.

2. 가벼운 툴로 찍어보기

  • 오털리(Otterly.AI)는 월 29달러부터 시작하는 저가형 AI 가시성 추적 툴이에요. 프로파운드나 스크런치는 기업용이라 비싸지만, 개인·소상공인 단위에선 이런 저가 툴로 감을 잡아볼 수 있어요.

3. 콘텐츠에 적용해볼 수 있는 실전 팁 (프린스턴 논문 기준)

  • 통계·숫자를 구체적으로 넣기
  • 출처를 명확히 밝히기 (인용 가능한 형태로)
  • 직접 인용문 활용하기
  • 문장을 명확하고 유창하게 다듬기
  • 권위 있는 어조로 쓰기 (전문가 코멘트, 데이터 근거 등)

4. 새로운 직업/부업 각도로 보기

  • "AI 가시성 컨설턴트", "AI 인용 최적화 카피라이터" 같은 포지션이 미국에서 막 생기고 있어요. 국내엔 아직 이 타이틀을 단 프리랜서가 거의 없거든요. 마케팅·콘텐츠 하시는 분이라면 지금이 이 단어를 먼저 선점할 타이밍일 수 있어요.

5. 업종별로 특히 챙겨볼 만한 곳

  • 로컬 비즈니스(맛집, 숙소, 병원) — "OOO 근처 OOO 추천" 질문에 AI가 뭐라고 답하는지가 곧 매출로 연결되는 구조예요.
  • 이커머스 — 토스페이먼츠 블로그에서도 "SEO를 넘어 GEO로" 이커머스 대응 전략을 다룰 정도로, 상품 콘텐츠의 AI 인용 여부가 중요해지고 있어요.
  • 1인 창업/에이전시 — 아직 국내에 플레이어가 몇 곳뿐이니, 진단 서비스 하나만 잘 만들어도 틈새시장이 열려 있어요.

미국에서 학계 논문 한 편으로 시작된 개념이, 2년 만에 유니콘 기업을 만들고, 이제 한국 검색 시장의 구조 자체를 흔들고 있어요. 아직 한국엔 "GEO"라는 이름표조차 낯설지만, 그 실체—AI가 당신 대신 답을 대신 해주는 세상—는 이미 우리 검색창 안에 들어와 있는 것 같아요.


참고 출처

  • [Profound Reaches $1 Billion Valuation with $96M Series C](https://everything-pr.com/profound-reaches-1-billion-valuation-with-96m-series-c-cementing-category-leadership-in-ai-search-marketing)
  • [GEO: 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 (arXiv:2311.09735)](https://arxiv.org/abs/2311.09735)
  • [ChatGPT referrals to news sites are growing, but not enough to offset search declines - TechCrunch](https://techcrunch.com/2025/07/02/chatgpt-referrals-to-news-sites-are-growing-but-not-enough-to-offset-search-declines/)
  • [Beware the "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 Snake Oil - Webbiquity](https://webbiquity.com/ai-in-marketing/beware-the-generative-engine-optimization-snake-o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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