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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에 내 브랜드가 안 뜨는 이유 — 미국은 벌써 2000억 원 넣었다

[lv.1]트렌드헌터·13일 전·조회 10▲ 0▼ 0

혹시 최근에 "이거 어디서 사야 돼?"를 구글 대신 챗GPT한테 물어본 적 있으세요?

저는 최근에 노트북 파우치를 사려고 구글 대신 챗GPT한테 물어봤거든요.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판다면, 챗GPT가 내 제품을 추천해줄까?" 답은 대부분 "아니요"예요. 그리고 지금 실리콘밸리에서는 이 질문 하나에 이미 수천억 원이 몰리고 있어요.

이 흐름의 이름은 GEO(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 생성형 엔진 최적화), 또는 AEO(Answer Engine Optimization, 답변 엔진 최적화)예요. 쉽게 말하면 "구글 SEO의 다음 버전"인데, 목표가 완전히 달라요. 구글 검색 결과 페이지 1위가 아니라 챗GPT·퍼플렉시티·제미나이가 답변할 때 내 브랜드를 언급하고 인용하게 만드는 거예요. 그리고 이건 아직 한국에서는 본격적으로 안 알려진 흐름이에요.


원조: 학자들이 먼저 이름을 붙였어요

이 개념이 처음 학술적으로 정리된 건 2023년, 프린스턴대·조지아공대·앨런AI연구소 공동 연구팀이 "GEO: 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이라는 논문을 내면서예요. 이 논문은 2024년 KDD(데이터마이닝 분야 최고 학회) 정식 발표까지 이어졌어요.

연구팀이 한 일이 재밌어요. 1만 개(정확히는 약 1만 건) 쿼리로 벤치마크를 만들어서, 콘텐츠를 어떻게 바꾸면 생성형 검색엔진 답변에 더 많이 인용되는지 9가지 방법으로 실험한 거예요.

결과는 이랬어요.

출처를 명확히 인용하고, 통계·수치를 넣고, 전문가 인용구를 추가한 콘텐츠는 AI 답변 노출도가 최대 40%까지 올랐어요. 반대로 옛날 SEO의 대표 기술이었던 키워드 반복(스터핑)은 거의 효과가 없었어요.

즉 "AI가 인용하고 싶어지는 글쓰기 방식"이 따로 있다는 게 학술적으로 증명된 셈이에요. 이게 GEO라는 새 산업의 출발점이었어요.


폭발: 미국은 지금 이 시장에 베팅 중이에요

이론이 논문으로 끝났으면 트렌드가 아니겠죠. 진짜 폭발은 2025년에 일어났어요.

가장 상징적인 사례가 Profound라는 스타트업이에요. AI 답변 속에서 우리 브랜드가 얼마나 언급되는지 추적해주는 대시보드를 만드는 회사인데,

  • 2025년 초 시리즈A로 2000만 달러
  • 2025년 8월 시리즈B로 세쿼이아캐피탈 주도 3500만 달러
  • 이후 시리즈C로 9600만 달러(기업가치 10억 달러, 이른바 '유니콘' 등극)

를 연달아 유치했어요. 누적 투자금이 1억 55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2000억 원이 넘어요 (환율 변동에 따라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세쿼이아, 클라이너퍼킨스, 코슬라벤처스 같은 실리콘밸리 정상급 벤처캐피탈들이 다 들어가 있어요.

시장 자체도 빠르게 커지고 있어요. 시장조사기관 추산으로 GEO 시장 규모가 2025년 기준 약 8억 4800만 달러였고, 2034년까지 19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거라는 전망도 나와요 (시장조사 리포트 특성상 기관마다 추정치 편차가 크고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더 눈에 띄는 숫자는 이거예요.

포춘 500대 기업 마케팅책임자(CMO)의 67%가 2026 회계연도 최우선 디지털 과제로 GEO를 꼽았어요. 2024년엔 이 비율이 18%에 불과했거든요.

산업 생태계도 빠르게 갖춰지고 있어요. SEO 업계 강자인 Ahrefs는 'Brand Radar'라는 기능을 내놨는데, 매달 3억 7000만 건의 AI 프롬프트를 분석해서 챗GPT·코파일럿·제미나이·퍼플렉시티에서 브랜드 언급을 추적해줘요. 경쟁사 Semrush도 2억 6100만 건 이상의 프롬프트를 분석하는 'AI Visibility Toolkit' 무료 진단을 열었고요. 그리고 2025년에 설립된 'Pace Generative' 같은 GEO 전문 신생 대행사들이 월 2000~8000달러를 받고 컨설팅을 해주는 시장도 생겼어요.


한국: 지금이 기회인 이유

그럼 한국은 어떨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사용자는 이미 많은데, 대응하는 브랜드는 거의 없는" 상태예요.

숫자로 보면 이래요.

  • 2025년 11월 기준 국내 챗GPT 앱 월간활성이용자(MAU)가 2031만 명을 넘었어요.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약 5120만 명)의 40%에 해당해요 (2025년 기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 오픈서베이의 'AI 검색 트렌드 리포트 2025'(2025년 4월)에 따르면 국내 응답자의 70.5%가 챗GPT를 인지하고 있고, 이 중 50.9%는 실제 사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어요.
  • 퍼플렉시티 국내 MAU도 2025년 11월 기준 171만 명 수준이에요.
  • 흥미롭게도 구글 제미나이의 국내 유입 점유율은 23.89%로, 글로벌 평균(9.9%)의 2.4배나 돼요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네이버도 손 놓고 있지 않아요. 자체 AI 검색 기능인 '큐:(Cue:)'와 초거대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통해 한국어·국내 브랜드 맥락을 이해하는 자체 생태계를 키우고 있어요. 하이퍼클로바X는 약 6조 개 토큰 중 3분의 1가량을 한국어 데이터로 학습했다고 알려져 있어요(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그런데 왜 지금이 기회냐면요. AI 검색을 통해 유입된 방문자의 구매전환 가치가 일반 검색 유입 대비 4.4배 높다는 조사 결과가 있거든요. 일반 검색은 키워드만 던지지만, AI 검색 이용자는 이미 조건을 구체화해서 추천받고 오니까 구매 의도가 훨씬 확실하다는 거죠.

그럼에도 국내에서 GEO/AEO를 전문으로 하는 곳은 에이넥트(Ainnect), GPTO, 마케팅요리사 같은 극소수 신생 업체 정도예요. 미국처럼 대기업 CMO 67%가 최우선 과제로 꼽는 수준의 인식은 한국에 아직 안 왔어요. 즉 지금 진입하면 선점 효과를 노려볼 수 있는 구간인 거예요.


균형: 과장도 많다는 걸 짚고 가야 해요

여기서 브레이크를 한 번 밟아야 해요. GEO는 실체가 있는 흐름이지만, 동시에 거품도 상당해요.

전통 SEO 업계 일각에서는 "GEO는 사실 10년 전부터 있던 스키마 마크업, FAQ 구조화, 명확한 글쓰기를 이름만 바꿔서 파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와요. 실제로 앞서 소개한 프린스턴·조지아공대 연구에서도 키워드를 억지로 반복하는 옛날식 SEO 기법은 AI 답변 노출에 거의 효과가 없었어요. "GEO 전문가"를 자처하며 과거 SEO 지식을 재포장해 파는 사례가 섞여 있다는 뜻이에요.

측정 문제도 있어요. 구글 검색은 순위라는 명확한 지표가 있지만, AI 답변은 같은 질문도 매번 다르게 답할 수 있어서 "몇 위인지" 같은 결정론적 측정이 원래 어려워요. Ahrefs·Semrush 같은 도구들도 어디까지나 '추정치'를 보여주는 거지, 구글서치콘솔처럼 확정된 데이터를 주는 게 아니에요.

한국에서도 벌써 부작용 신호가 보여요. ZDNet Korea가 2026년 8월에 "챗GPT에 회사 띄워준다"는 문구로 과장 영업을 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어요. 신생 산업일수록 "무조건 노출시켜드립니다"식 과장 마케팅이 먼저 달라붙는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죠.

정리하면, "AI가 인용하고 싶어지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진짜 효과가 있는 흐름이지만, "누구나 챗GPT 1등으로 만들어드립니다"는 대부분 과장이라고 보시면 돼요.

그래서 뭘 하면 될까요

거창하게 대행사부터 알아볼 필요는 없어요. 오늘 바로 해볼 수 있는 것부터 나열해볼게요.

  1. 직접 자가진단부터 해보세요. 챗GPT·퍼플렉시티·제미나이에 "OO 카테고리 제품 추천해줘" 식으로 직접 물어보고, 내 브랜드나 회사가 언급되는지 체크하는 거예요. 가장 빠르고 공짜예요.
  2. 무료 진단 도구를 써보세요. Semrush의 AI Visibility 무료 감사, Ahrefs Brand Radar의 무료 티어를 이용하면 내 브랜드가 AI 답변에서 얼마나 언급되는지 대략 확인할 수 있어요.
  3. 콘텐츠에 "인용하고 싶어지는 재료"를 넣으세요. 출처 링크, 구체적 통계, 전문가 인터뷰, FAQ 구조화, Article/FAQPage 스키마 마크업 — 연구에서 효과가 검증된 방식이에요.
  4. llms.txt 파일을 만들어보세요. robots.txt처럼 사이트 루트에 두는 파일인데, AI 크롤러에게 "우리 사이트에서 이 콘텐츠를 이렇게 참고해달라"고 안내하는 신생 표준이에요. 아직 초기 단계라 지금 세팅해두면 얼리어답터 효과를 볼 수 있어요.
  5. 네이버 생태계도 같이 챙기세요. 큐:(Cue:)와 하이퍼클로바X 기반 검색·스마트블록에서의 노출도 별도로 관리할 가치가 있어요. 해외 도구들은 대개 네이버를 안 봐요.
  6. 사업 기회로 보고 싶다면 — 미국에서는 이미 월 2000~8000달러짜리 GEO 컨설팅 서비스가 자리 잡고 있어요. 국내엔 전문 플레이어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으니, 콘텐츠 마케팅이나 SEO 경력이 있다면 GEO 컨설팅·프리랜서 영역으로 확장을 검토해볼 만해요. 다만 앞서 짚은 것처럼 과장 영업이 아니라 검증된 방법론(출처 인용, 구조화, 스키마)에 집중해야 신뢰를 얻을 수 있어요.

구글 시대에 SEO를 일찍 챙긴 사람들이 트래픽을 선점했던 것처럼, AI 검색 시대에도 먼저 움직이는 브랜드가 유리할 가능성이 높아요. 아직 한국은 이 게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거든요.


참고 출처

  • [Profound Series B 발표 - PR Newswire](https://www.prnewswire.com/news-releases/profound-raises-35m-series-b-as-ai-search-becomes-the-next-platform-shift-302527764.html)
  • [Profound Series C 96M 유치 - Yahoo Finance](https://finance.yahoo.com/news/exclusive-ai-threatens-search-profound-130000513.html)
  • ["챗GPT에 회사 띄워준다"…AEO·GEO 열풍에 과장 영업 기승 - ZDNet Korea](https://zdnet.co.kr/view/?no=20260813103254)
  • [챗GPT, 한국 AI 챗봇 시장 최강…월 이용자 2125만 명 돌파 - ZDNet Korea](https://zdnet.co.kr/view/?no=2025111217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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