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VS Code 1.135 업데이트에 흥미로운 실험적 기능이 하나 들어왔습니다. 이름하여 '러버덕(Rubber Duck)'. 채팅창에 /rubber-duck이라고 치면, 지금까지 에이전트가 짠 계획과 코드, 테스트를 완전히 다른 계열의 AI 모델이 다시 검토해줍니다.
원래 이 기능은 지난 4월 GitHub Copilot CLI에 실험적으로 먼저 들어갔던 것인데, 이번에 VS Code 본체로 넘어왔습니다.
왜 '다른' 모델이어야 할까
포인트는 검토를 맡기는 모델이 원래 작업했던 모델과 다른 계열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에이전트 코딩에서 자주 벌어지는 문제가 있죠. 초반에 잘못된 가정 하나가 기획, 구현, 테스트까지 쭉 이어지면서 굳어지는 겁니다. 이때 같은 모델한테 "네가 짠 거 다시 봐봐"라고 시키면, 그 모델은 애초에 자기가 놓친 지점을 또 놓치기 쉽습니다. 자기 검증의 한계죠.
그래서 러버덕은 일부러 다른 모델 계열을 붙입니다. 로직 오류, 설계상 허점, 보안 취약점, 빠진 테스트 케이스 같은 걸 찾아서 '반드시 고쳐야 할 것', '고치면 좋은 것', '제안 사항'으로 나눠서 알려줍니다.
지금 뭐가 달라지나
바이브코더 입장에서 보면,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손으로 하던 걸 도구가 대신해주는 셈입니다. 한 모델로 짠 코드를 다른 챗봇에 붙여넣어서 "이거 문제 없나 봐줘"라고 확인하던 그 습관 말이죠. 이제 VS Code 안에서 명령어 한 줄로 됩니다.
다만 한계도 있습니다. 러버덕은 비평만 할 뿐 직접 파일을 고치거나 명령을 실행하지 않습니다. 검토 결과를 실제로 반영할지 말지는 여전히 원래 에이전트(Copilot)의 몫이고, 아직 실험적 기능이라 정식으로 자리잡을지는 더 지켜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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