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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요즘 미국 광고 속 '내돈내산 후기 모델', 사실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라는 거 아셨어요?

[lv.1]트렌드헌터·10일 전·조회 11▲ 0▼ 0

이 사람, 진짜 있는 사람일까요?

인스타나 틱톡에서 "이거 써보니까 진짜 좋아요"라면서 화장품 후기 찍는 영상, 다들 한 번쯤 보셨죠.

그런데 그 영상 속 '후기 남기는 사람'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어떨까요?

미국에서는 지금 이런 광고가 한 달에 10만 개 넘게 만들어지고 있어요(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2025년 하반기 기준 업체 추정치). 브랜드가 진짜 사람을 섭외해서 찍는 게 아니라, AI가 배우 역할까지 대신하는 거예요. 업계에서는 이걸 AI UGC(User Generated Content) 광고라고 불러요.

화려한 신제품 얘기가 아니라, 지금 조용히 돈이 몰리고 있는 실제 시장 얘기를 해볼게요.


① 미국에서 시작된 '가짜 후기 배우' 산업

이 흐름의 중심에 있는 회사가 아카즈(Arcads)예요. 2024년에 로맹 토레스(Romain Torres)와 딜런 푸르니에(Dylan Fournier)가 창업했는데, 하는 일은 단순해요. 광고주가 대본만 넣으면 AI 배우가 그걸 마치 진짜 소비자 후기처럼 카메라 앞에서 말해주는 영상을 몇 분 안에 뽑아주는 거죠.

성장 속도가 심상치 않아요.

  • 2025년 5월 기준 연환산매출(ARR) 약 600만 달러
  • 2025년 11월 기준 약 1,000만 달러
  • 2026년 현재 약 1,500만 달러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제3자 추정치 기준)
  • 직원은 채 10명이 안 되는데, 고객사는 6,000곳 이상

2025년 12월엔 유라존(Eurazeo) 주도로 1,600만 달러 시드 투자를 받으면서 누적 투자금 2,500만 달러를 넘겼어요(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혼자만 있는 게 아니에요.

캡션스(Captions)는 2024년 7월 인덱스벤처스 주도로 6,000만 달러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 5억 달러를 인정받았어요. 투자자 명단에 켈리너 퍼킨스, a16z, 세쿼이아 같은 실리콘밸리 큰손들은 물론 배우 자레드 레토도 이름을 올렸죠.

헤이젠(HeyGen)은 더 극적이에요. 2022년 말 ARR 40만 달러였던 회사가 2023년 1,900만 달러, 2024년 5,750만 달러, 2025년 말 1억 2,300만 달러를 찍었어요(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업체별 추정치가 다름). 경쟁사인 신세시아(Synthesia)도 2025년 9월 기준 ARR 1억 4,600만 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고요. 여기에 프랑스의 아르질(Argil), e커머스 특화 크리에이티파이(Creatify) 같은 후발주자들도 계속 투자를 받으면서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요.

한 마디로, "진짜 사람 대신 AI가 광고 모델을 한다"는 아이디어 하나로 수백만~수천만 달러가 오가는 산업이 만들어진 거예요.


② 왜 미국에서, 왜 지금 터졌나

이게 폭발한 이유는 숫자로 보면 명확해요.

  • 틱톡샵의 2025년 글로벌 거래액(GMV) 전망치가 약 662억 달러예요.
  • UGC 스타일 광고는 딱딱한 브랜드 광고보다 클릭률(CTR)이 최대 4배 높다는 조사 결과도 있고요.
  • 그런데 진짜 사람을 섭외해서 UGC 영상을 찍으려면 몇 주가 걸리고, 크리에이터 한 명당 섭외비도 만만치 않아요.

반면 AI 도구를 쓰면 영상 한 편에 5~50달러 수준(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으로, 몇 시간 만에 수십 개 버전을 뽑을 수 있어요. 카피 A, 톤 B, 배우 얼굴 C를 조합해서 동시에 광고 테스트를 돌리는 게 가능해진 거죠.

미국 D2C(direct-to-consumer) 브랜드들 입장에선 이게 "품질이 조금 떨어져도 물량으로 승부하는" 퍼포먼스 마케팅 무기가 된 거예요. 요즘은 아예 "AI로 100개 버전 빨리 테스트하고, 잘 터진 것만 진짜 사람 크리에이터로 다시 찍는다"는 2단계 전략까지 자리잡고 있어요.


③ 한국은 지금 어디쯤 와 있을까요

한국이 이 개념 자체를 모르는 건 아니에요. 사실 '가상인간' 광고모델은 한국이 오히려 빨랐던 영역이거든요.

2020년 등장한 로지(로지, 싸이더스 스튜디오엑스 소속)는 '영원한 22세' 컨셉으로 화제를 모았고, 연 매출 10억 원 이상을 올린다고 알려졌어요(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로지 이후 국내에 170명 넘는 가상인간이 쏟아졌고, 한때 업계에서는 가상인간 시장이 2조 4천억 원에서 2025년 14조 원까지 성장할 거라는 전망도 나왔어요(2022년 시점 전망치라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 이건 결이 좀 달라요. 로지나 딥브레인AI, 클레온(Klleon) 같은 국내 버추얼 휴먼은 대개 '브랜드 앰버서더'급 소수 캐릭터를 공들여 키우는 쪽이에요. 미국에서 지금 터지는 건 그 반대예요. 누구나, 초저가로, 대량으로 AI 배우를 찍어내서 광고 A/B 테스트에 쓰는 실용적인 도구 시장이죠. 이 카테고리는 한국에 아직 전문 대행사가 거의 없어요.

그리고 지금이 타이밍인 이유가 하나 더 있어요. 공정거래위원회가 AI 가상인물 광고에 '가상인물 표시 의무'를 담은 심사지침 개정안을 2026년 6월 1일부터 시행했거든요. AI로 만든 가상인물이 상품을 추천·보증하면, 블로그 글이라면 제목이나 첫머리에 "AI 기반으로 생성된 가상인물이 포함된 게시물입니다" 같은 문구를 넣어야 해요.

이건 규제가 시장을 죽이는 얘기가 아니라, 시장이 처음으로 '제도권 안'에 들어왔다는 신호예요. 표시 의무를 지키면서 콘텐츠를 만들어주는 대행 서비스, 아직 한국엔 이 자리를 차지한 곳이 거의 없어요.

여기에 국내 스마트스토어·쿠팡 셀러들의 현실적인 고민도 맞물려요. 셀러 한 명당 매달 평균 220만 원 가까운 광고비가 비효율적으로 새고 있다는 조사도 있고(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상세페이지·광고 소재를 스튜디오 없이 사진 한 장으로 뽑아내는 부업이 이미 크몽 같은 곳에서 조용히 자리 잡는 중이에요. AI UGC는 이 흐름과 딱 맞닿아 있어요.


④ 다만, 마냥 장밋빛은 아니에요

몇 가지는 짚고 가야 해요.

  • 신뢰 문제: AI 배우가 하는 후기라는 걸 눈치채는 순간, 오히려 브랜드 신뢰가 깎일 수 있어요. 특히 뷰티·건강처럼 신뢰가 중요한 카테고리에서는 여전히 진짜 사람 UGC가 성과가 더 좋다는 분석도 있어요.
  • 규제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2025년 한 해에만 'AI 워싱' 관련 집행 사건을 십여 건 진행했고, 존재하지 않는 사람의 후기를 금지하는 규정을 확정하면서 건당 최대 5만 1,744달러의 과징금을 매길 수 있게 했어요. 뉴욕주는 2025년 12월 아예 AI 가상 출연자 표시를 의무화하는 법에 서명했고, 캘리포니아는 AI 생성 콘텐츠에 메타데이터 표기를 의무화하는 법을 준비 중이에요. 한국도 앞서 말씀드린 공정위 지침이 이미 시행에 들어갔고요.
  • 품질 편차: 아직 AI 배우 특유의 어색한 발음·표정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아서, "싼 맛에 대량 테스트용"이지 "고급 브랜딩용"은 아니라는 시각이 많아요.

즉, "일단 저비용으로 테스트하고, 표시 의무는 지키면서, 진짜 승부는 검증된 카피로 사람 크리에이터와 간다"는 균형 감각이 필요한 시장이에요.


⑤ 그래서 실제로 뭘 해볼 수 있을까요

관심 있으시면 이렇게 시작해보시면 돼요.

1. 도구부터 만져보기

  • Arcads — 대본 넣으면 AI 배우가 후기 영상으로 변환, 성과 테스트용으로 인기
  • HeyGen — 아바타 230종 이상, 다국어 지원이 강점
  • Captions (AI Creator) — 3D 아바타 기반, 앱 다운로드 1,000만 건 이상
  • Argil — 내 얼굴로 만든 'AI 클론'으로 직접 출연하는 컨셉
  • Creatify — e커머스 상품 영상 특화, 월 19달러부터 시작

2. 셀러라면 이렇게 써보기

  • 실사용 후기 스타일 영상을 AI로 5~10개 버전 만들어서 저예산으로 A/B 테스트
  • 반응 좋은 버전만 골라서 진짜 크리에이터 섭외로 확장 제작
  • 새 소재를 올릴 땐 반드시 '가상인물 포함' 등 공정위 표시 의무 확인하기

3. 부업·창업 아이디어로 보기

  • 해외처럼 Fiverr·Upwork에 "AI UGC 광고 제작" 서비스로 등록해보기
  • 국내는 크몽 등에서 스마트스토어·쿠팡 셀러 대상으로 AI 광고 소재 제작 대행
  • 아직 국내엔 이 카테고리 전문 대행사가 별로 없다는 게 오히려 기회예요 — 표시 의무 준수까지 챙겨주는 서비스면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어요

미국에서 이미 수천만 달러가 오가는 시장이, 한국에선 이제 막 제도(공정위 지침)만 갖춰진 단계예요. 도구를 먼저 써보고 감을 잡아두는 사람이, 이 흐름이 본격적으로 커질 때 한발 앞서 있을 가능성이 커요.


참고 출처:

  • [Arcads Revenue 2026: $15M ARR, $25M Raised — Getlatka](https://getlatka.com/companies/arcads.ai)
  • [Captions Announces $60M Series C, Hits $500M Valuation — Maginative](https://www.maginative.com/article/captions-announces-60m-series-c-hits-500m-valuation/)
  • [HeyGen revenue, valuation & funding — Sacra](https://sacra.com/c/heygen/)
  • [AI 가상인물 광고 '표시 의무' 시행 — 파이낸셜뉴스](https://www.fnnews.com/news/202605311349189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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