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sor가 9월 10일 Projects라는 베타 기능을 공개했습니다. 한 줄 요약하면, 지금까지 "이 파일 고쳐줘" 수준이던 에이전트 작업 단위를 "기능 하나 통째로 만들어줘", "이 앱 마이그레이션 다 해줘" 수준으로 끌어올린 겁니다.
뭐가 달라졌나
기존 Cursor는 채팅창 하나 열어서 그 세션 안에서만 맥락을 기억했습니다. 창 닫으면 맥락도 같이 날아가는 구조였죠. Projects는 이 맥락을 몇 달 단위로 유지합니다.
핵심은 코디네이터 에이전트입니다. 이 코디네이터는 직접 코드를 짜지 않습니다. 대신 작업을 쪼개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수천 개의 서브에이전트에게 나눠 맡긴 다음, 다 끝나면 결과물을 사람에게 검토받으러 가져오는 역할만 합니다. 필요하면 병렬로 에이전트를 얼마든지 띄웁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건 사람이 매번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움직인다는 점입니다. 정해진 일정에 맞춰 반복 작업을 하거나, Slack 메시지나 PR 같은 신호에 반응해서 스스로 일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왜 신경 써야 하나
지금까지 바이브코딩 도구들(Cursor, Claude Code, GitHub Copilot 등)은 대체로 "짧은 세션 안에서 빠르게 왔다갔다"하는 방식이었습니다. Devin 같은 자율 에이전트 스타트업들이 먼저 밀던 "장기 자율성" 컨셉을, 이제 가장 널리 쓰이는 에디터 중 하나인 Cursor가 정면으로 받아들인 셈입니다. 작업 단위가 "커밋 하나"에서 "스프린트 하나"로 넘어가는 흐름을 보여주는 신호로 볼 만합니다.
실제로 체감되는 변화는, 몇 주씩 걸리던 레거시 마이그레이션이나 큰 리팩터링을 오케스트레이터에게 맡겨두고 결과물만 확인하는 식으로 일하는 게 가능해진다는 점입니다. 의존성 업데이트 같은 반복 잡무도 사람이 매번 트리거하지 않아도 굴러가게 됩니다.
아직은
베타 단계입니다. 수천 개 서브에이전트가 병렬로 코드를 건드리는 구조다 보니, 사람이 결과물을 다 꼼꼼히 검토하지 못하면 의도치 않은 변경이 묻혀서 넘어갈 위험도 커집니다. 최종 확인은 여전히 사람 몫이라는 점은 기억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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